긴 장마가 지나가자 이번에는 바로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시베리아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한쪽은 폭염이, 한쪽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의 예방수칙에 대해 알아봅니다.
온열질환
온열질환이란, 뜨거운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입니다. 뜨거운 환경 혹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이를 방치할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의 대표적인 예로 일사병(열탈진)과 열사병이 있습니다.
올해 05.20일부터 08.16일 까지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를 2명 포함한 644명입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응급실을 기반으로 온열질환자 발생 사례를 조사하는 체계입니다. 전수 조사가 아니며,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 사망자 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올여름은 긴 장마로 인해 작년(동기간 1,717명 / 사망자 11명 포함)에 비해 온열질환자는 약 62.5%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무더위로 제주, 경북, 예천군에서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사망사례가 각 1명씩 총 2건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보고된 온열질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실외작업장, 논 · 밭, 거리 등 실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올해 05.20일 ~ 08.16일 동안 신고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온열질환은 남자가 497명, 77.2%, 여자 147명, 22.8%로 남자가 더 많았습니다. 질환 종류별로는 열탈진이 340명, 52.8%, 열사병 129명 20%, 열경련 106명 16.5%, 열실신이 50명 7.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43명 22.2%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31명 20.3%, 40대가 106명 16.5%로 나타났습니다. 40~60대 중장년층이 온열질환 전체 59%입니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자수도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107명, 경남 87명, 전남 78명입니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자수는 경기도를 제외한 도 지역이 전국 평균 1.8명보다 높고 시 지역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556명 86.3%로 실내보다 더 많았습니다. 실외 장소는 공사장 등 실외 작업장이 223명 34.6%, 실외 논/밭이 132명 20.5%, 실외 길가 61명 9.5%로 나타났습니다. 실내 작업장에서는 31명 4.9%, 집에서 26명 4%로 나타났습니다.
발생 시간은 오전부터 낮 시간대인 10시~17시에 대다수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10시~12시 사이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179명 27.8%, 무직이 88명 13.7%, 농립어업종사자가 84명 13%로 나타났습니다.
온열질환 예방 수칙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수칙과 더불어, 현재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 19 유행상황에 따른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폭염 시,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12시~17시)에 외출을 자제하며, 더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우 가급적이면 근무 시간을 조정하여 낮 시간대 활동량을 줄입니다.
야외
공사장, 논 · 밭, 비닐하우스 등 고온의 실외 환경에서 일할 경우에는, 작업 전에 충분한 물을 챙기고, 가급적이면 2인 1조로 움직입니다. 몸에 이상신호를 느끼면 즉시 그늘이 있는 서늘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집안
집 안에서도 선풍기, 에어컨 등의 냉방장치를 사용하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많이 마셔서 갈증을 피합니다. 수건에 물을 적셔서 몸을 자주 닦거나, 가볍게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낮에는 가스레인지나 전기 오븐의 사용도 되도록이면 피하도록 합니다.
냉방기 사용시
에어컨 등 냉방 기구는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더 멀리 확산될 수 있어 사용 시 유의해야 합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시, 실내에 침방울 발생 등이 농축 · 확산되지 않도록 창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최소 2시간마다 환기를 해야 합니다.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바람의 세기를 낮춰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거리두기 가능한 실외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수,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실외에서 사람들 사이에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지 않아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해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휴식 시간에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여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며, "무더위 시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과 코로나 19에 모두 취약하므로,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인데, 밖에서 땀 흘리며 일하시는 분들의 건강이 걱정되는 날들입니다. 안 그래도 더운 열기에 마스크 착용까지 힘든 나날들이지만, 이 또한 무사히 잘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본 텍스트 데이터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자료를 조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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