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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사회, 일상, 이슈

08.14일 28년 만의 택배 없는날

by 쏭이비 202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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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거래가 늘며 배달음식과 택배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택배 물량이 폭증하며 과도한 업무량에 과로로 쓰러지는 택배 기사님들의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며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신입 택배기사에게는 택배의 60~70%만 물량을 배정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와 근로 여건 개선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다음 달력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택배없는날

올해 08.17일은 08.15일 광복절의 대체공휴일로 확정되었습니다. 지난 07.09일, 전국 택배 연대노조와 전국 택배 노조는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08.14일, 단 하루의 휴가를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많은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07.17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08.14일이 택배 없는 날로 결정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Cj대한통운, 우체국 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롯데택배, 쿠팡의 택배 노동자들이 함께하며, 지역별 10개(서울, 경기, 인천 · 부천, 충청, 호남, 부산, 울산, 경남, 대구 · 경북, 제주)의 지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여름으로 접어들며 택배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는 매우 높아졌습니다. 올해만 벌써 4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택배노동자에게는 단 하루라도 휴식이 절실합니다. '택배 없는 날'을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더 나은 택배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08.14일 택배없는 날 실현에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07.28일에는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제안하고, 여러 정당 · 시민단체가 함께 구성된 정부와 택배사에 과로사 대책을 촉구하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우체국도 택배없는날 동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도 택배 없는 날 동참 소식을 알렸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택배없는날과 임시공휴일 관련 공지를 알렸습니다. 국내 택배업계의 '택배없는 날' 동참과 08.1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소포우편물 배달지연이 예상되며, 대상 기간은 08.13~08.14일 동안 냉장 · 냉동 등의 신선 제품은 접수가 중지될 것을 알렸습니다. 기타 소포우편물은 접수가 제한되며 지연배달(최대 08.18일 화요일)을 확인한 후 접수가 됩니다.

 

또한, 08.17일 월요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며 창구의 우편, 예금, 보험 업무와 우편물 배달, 접수 교부 등 우체국 업무는 휴무합니다. 08.14일 택배없는날 우편물 접수 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하지만, 택배없는 날 추진 취지를 살려 소포 접수는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공무원으로서 집배원이 14일에 정상적으로 근무하지만, 소포위탁배달원의 업무량이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문제인 대통령의 택배없는날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08.14일 택배 없는 날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잘 될수록 택배기사님들은 더 바빠졌고, 그 사이(07.18일 기준) 세 분의 기사님이 과로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코로나 극복의 주역으로 의료진과 함께 택배기사들의 노고를 우리 모두 기억했으면 합니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택배기사들의 휴식을 위해 오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어제 드디어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수용하면서 8월 14일이 사상 최초로 '택배 휴가의 날'이 되었습니다. 택배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이뤄진 일입니다.

 

택배기사의 발걸음이 가벼울수록 집 앞에 놓인 택배에도 행복한 마음이 담길 것입니다. 코로나 극복도 빨라질 것입니다. 이제 8월 14일 하루, 택배를 기다리지 않고 기사님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택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설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08.14일 택배 없는 날을 고려해 미리 주문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택배없는 날을 지지해주셨지만 한 편으론 택배 없는 날 이후의 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부분의 해결책이 잘 제시되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가 택배를 기다리지만, 조금 늦어지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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