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유독 길게 느껴집니다. 남부지방은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에 비해, 중부 지방은 집중 호우가 내리며 산사태나 시설물 피해 등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베리아 이상 고온현상 영향으로 중위도의 기압 배치가 바꾸며 한반도에 찬 공기가 머물기 좋아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태풍 이름과 뜻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 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8월 4일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구핏'이란 이름은 필리핀에서 제출했으며, '채찍질'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구핏 외에도, 이전에 붙여진 '볼라벤'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라오스 남부의 고원을 뜻하며, 2002년의 '루사'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마인어로 '사슴'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사에 이어 2003년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강타한 '매미'는 북한에서 제시한 태풍명입니다. 2019년의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했으며, 링링이란 뜻은 '소녀'를 부르는 애칭이라고 합니다.
태풍 작명의 유래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고,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혼동되지 않도록 태풍에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호주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호주의 기상 예보관들이 태풍에 자신들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여, ' ~~~ 가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예보했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공 · 해군이 전 세계에 있는 미군에게 기상정보를 제공하며 '괌'에 위치한 미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영어식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내부 자료를 타국에서 그대로 사용해서 태풍 이름은 영어권 이름이 쓰였으며, 이때 이름은 여자처럼 부드러워지라는 의미에서 여자들의 영어식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여성 차별 문제가 제기되었고 1978~1979년 이후에는 남녀의 이름을 번갈아가며 사용했습니다.
태풍의 영어식 이름은 2000년대에 들어서야 지금의 형태를 띄게 되었습니다. 1998.12월 경, 태풍 명칭은 태풍이 발생하는 지역의 것을 써야 한다는 기조가 확립되며, 태풍위원회에서 이름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태풍위원회에 속한 회원국(총 14개국)에서 각각 10개씩의 이름을 제출하면 총 140개의 이름을 토대로 목록을 만들어, 태풍이 발생하면 순서대로 일본 기상청에서 목록을 참고하여 태풍의 번호와 이름을 붙입니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에 이름을 붙이는 권한은 일본 기상청에 있다고 합니다.
태풍위원회
태풍위원회의 정식 명칭은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 이사회 세계기상기구 태풍위원회(Typhoon Committee of the U.N 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racific and the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이하 UN/ESCAP WMO Typhoon Committee)입니다. WMO(세계 기상기구)에 소속한 위원회이며 태풍과 관련된 일을 합니다. 태풍의 이름을 정하는 것 외에도, 태풍 업무에 대한 기술적 · 행정적 지역 협력을 통해 태풍 피해 경감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우리나라는 태풍위원회의 창설 멤버이며 매년 총회에 참석중입니다.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북한,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크로네시아 연방을 포함해 총 14개국입니다. 태풍위원회의 사무국은 필리핀 마닐라에 있으며, 기상 · 수문 · 방재 · 훈련 · 연구 5개의 분과로 운영됩니다. 태풍 피해 방지를 위해 각 회원국의 진행 사항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며, 기상 수문시설 개선을 위해 협력합니다. 또한 태풍으로 인한 재해 예방과 공동 대처방안을 연구하며, 태풍의 예 · 경보와 홍수 수문 및 통제분야의 인력 훈련, 태풍 관련 활동 및 연구 협력을 수행합니다.
태풍 작명 방법
140개의 예비 태풍 이름들은 매년 초 열리는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적절하지 않은 이름을 목록에서 빼고 새로운 이름을 정합니다. 사람들에게 각인된 큰 피해를 준 태풍의 이름이 제명되며, 허리케인 이름 목록과 겹쳐서 제명하거나, 발음상의 이유로 제명되기도 합니다. 제명된 이름을 대신하여 쓸 새로운 이름은 다음 해의 태풍위원회에서 정합니다.
각 국가별로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은 각각 28개씩 5개의 조로 구성되며, 1조~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하며, 140개를 모두 사용하면 다시 1번부터 이름을 사용합니다. 보통 태풍은 연간 약 25개 정도 발생하는데, 전체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에 북한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한글 태풍 이름은 20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영문 표기가 용이하고, 발음하기 편리한 동 · 식물의 이름을 따서 태풍 이름을 정하고 있습니다. 태풍 이름이 특정 지역이나 단체, 개인과 연관되는 경우 항의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사설
오늘은 태풍 하구핏의 뜻과 태풍 작명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태풍은 자연현상으로 순기능도 있습니다. 적도 부근 지역의 대량의 수자원 · 태양 에너지를 극지방 쪽으로 옮기며 수자원을 분배하고, 태양에너지 순환에 기여하며 지구 전반의 온도 평형을 이룹니다. 넓은 범위 지역의 풍속과 풍향을 바꿔 거대한 대기 순환이 이루어지며, 시기적절한 태풍은 강과 바다의 녹조 · 적조를 억제하고 수질을 개선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한 피해, 인명사고는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8월 초 휴가 기간, 이미 긴 장마와 폭우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 이상의 피해 소식 없이, 올해의 태풍과 장마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빕니다.
본 텍스트는 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청 날씨누리와 나무 위키 자료를 조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정책, 사회, 일상,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사 파업?? 4가지 정책에 따른 의료계의 집단 휴진 예고와 정부 입장 (1) | 2020.08.06 |
---|---|
08.14일 28년 만의 택배 없는날 (0) | 2020.08.05 |
임신진단키트처럼, 15분 내에 육안으로 코로나 확인 (0) | 2020.07.31 |
올해 민방위는 사이버, 예비군은 09.01부터 원격교육은 11월 이후 시험 적용 (0) | 2020.07.30 |
청년·신혼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일시·신청자격·신청 문의 (0) | 2020.07.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