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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사회, 일상, 이슈

디지털 치료제, 치료용 게임 인데버 알엑스와 국내 디지털 치료제의 전망

by 쏭이비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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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에게 이 게임을 처방합니다."

미국에서는 의사가 일부 환자에게 의약품 대신 

모바일 앱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서 임상 실험을 거친 

모바일 앱과 소프트웨어를 의학적 치료제로 허가하며 

이루어진 현상인데요,



사진 출처 : www.theverge.com Akili Interactive



미국에서는 이번에 ADHD에, 

'인데버 알엑스(Endeavor Rx)' 가 

FDA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FDA는, ADHD 진단을 받은 6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5가지 임상 연구를 진행해 얻은 

데이터에 기반해 인데버 알엑스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란셋 디지털 헬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 

600명의 어린이 중 1/3은 단 1개월 만에 

객관적인 개선이 이루어졌고, 

2개월 뒤에는 부모의 2/3이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다만 참가자의 9.3%는 심각하지 않은 

부작용을 겪기도 했습니다. 

욕구불만이나 두통, 현기증 등입니다.


인데버 알엑스는 뇌에서 

특정 정신계(집중 · 인지 · 멀티태스킹)를 타겟 삼아 

자극 및 활성화 시키는 선택적 자극 관리 엔진 기술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적응 알고리즘을 통해 

각 개인에 맞는 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8~12세 ADHD 어린이 환자에 대해 

주의력을 개선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데버 알엑스를 개발한 아킬리 인터랙티브의 

최고경영자 '에디 말투치'는 

"FDA의 결정에 따라 ADHD 환자에게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돼 기쁘다며 

'인데버 알엑스'를 통해 신경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데버 알엑스는 비행접시 같은 보트를 탄 주인공이 

강과 얼음, 동굴, 불길 위를 달리며 

장애물 등을 피하는 게임입니다.


미국에서 첫 디지털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게임은 

2017년 9월의 리셋(reSET)이라는 게임 입니다. 

리셋은 12주에 걸쳐 인지 행동치료를 통해 

알코올, 코카인, 대마 등의 약물 중독을 치료합니다. 

하지만 해당 앱을 이용하려면 의사 처방이 필요하고, 

질병 관리의 보조적 수단이 아닌 

구체적 적응증 치료 목적으로 활용이 됩니다.


2017년의 리셋 이후 FDA의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 중독 장애를 치료하는 리셋, 

오피오이드(아편과 유사한 마약으로 알려짐) 

사용장애를 치료하는 리셋-오, 

암 치료를 위한 Oleena 등이 있습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합성 신약, 바이오 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의약품처럼 임상시험을 거친 디지털 기술을 

환자 치료를 위한 약처럼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디지털 치료제를 질병을 예방, 관리 

또는 치료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즉, 의료기기로 분류합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디지털 치료제 수요가 많은데, 

디지털 치료제가 신약 개발이 어려운 뇌 신경계와,  

신경정신과 질환, 약물 중독 분야에서 

효용성을 보인다는 점과, 약물 중독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사회적 배경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 평균 30.7% 성장해, 2023년에는 

44억 2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사진출처 : 뉴냅스 홈페이지


국내에서는 아직 디지털 치료제로 

심사를 받은 사례가 없지만, 

관련 치료제 개발 및 임상은 활발한 분위기 입니다. 

국내 디지털 치료제 개발 업체는 대표적으로 

뉴냅스와 라이프 시맨틱스가 있습니다.


뉴냅스는 서울 아산병원 울산의대 신경과 교수 

강동화 대표가 "뇌 문제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희망을 주자"

라는 비전을 가지고 설립하였습니다.


뉴냅스는 '뉴냅 비전'이라는 HMD용 

독립형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개발하였고, 

'뉴냅 비전'은 뇌 손상 후 시야 장애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로, 확증 임상 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뉴냅스는 향후 치매, 만성기침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파이프 라인 확장을 위한 추가 연구와, 

기술적 장벽 구축을 위한 특허 보완 및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라이프 시맨틱스 홈페이지


라이프 시맨틱스는 개인과 기업에게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을 통해,병원 · 정부 · 기업에게는 

헬스 데이터 통합 표준을 제시하고, 

개인에게는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라이프 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 솔루션, 

디지털 치료제(디지털 치료기기), 

디지털 헬스 디바이스 등 개인과 기업을 잇는 

디지털 헬스 생태계를 구축 ·조성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료용 게임인 인덱스 알엑스와 함께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 게임, VR, 

인공지능 등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려는 목적이 있어야 하고, 

실제로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확실해야 한다는 등의 요건이 필요합니다. 


넘어야 할 벽들이 있지만, 디지털 치료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방식, 

차세대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친근한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치료법이라는게

생소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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