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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사회, 일상, 이슈

다음 네이버 네이트 연예뉴스 댓글 폐지와 악플

by 쏭이비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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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통한 소통

우리나라의 포털 3대 사이트

네이버, 다음, 네이트에서는 이제

연예뉴스의 댓글이 사라지게 됩니다.

 

댓글은 뉴스나 다른 사용자가 쓴 게시물에

짧은 답글을 남기는 것으로,

코멘트(Comment)나

리플(Reply리플라이의 줄임말)

이라고도 불립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각 댓글에 

엄지손가락을 위로 향한 좋아요나,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한 싫어요

등의 기능도 추가되며,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은

베스트 댓글로, 댓글창의 가장 위로 올라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베댓 시스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댓글을 통해 소통하는 문화를

지칭하는 '댓글 문화'가 생기며,

댓글을 통해 원문에 대한 지식을 더

제공함으로써 '댓글 저널리즘'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댓글의 순기능

'댓글'의 순기능은, 

뉴스나 포스팅 등의 원문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며,

원문에 대한 또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잘못된 정보에 대한 비판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의견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으며,

댓글로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토대로

공감이나 위로를 받는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악성 댓글, 악플

그런데 왜 포털사이트에서는

연예뉴스의 댓글을 폐지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악성 리플,

악플 때문입니다.

 

인터넷 게시판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 의견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악의적으로 남을 비방하거나,

욕설 등으로 공격하며 허위 사실 등을 퍼뜨리는

악성 댓글 또한 손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악플은 비판을 가장한 비난인 형태도

있지만, 대놓고 직접 욕설을 쓰는

형태도 있습니다.

사진 캡쳐 : 네이버 연예 뉴스

연예뉴스와 악플

연예 뉴스에 유독 악플이 많은 이유는

TV, 매체 등으로 연예인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정치나 사회 · 시사 관련 주제보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고,

기자의 주관적인 견해인

외모나 신체(키 · 몸매), 패션에 관련된

뉴스가 다른 주제에 비해 많기 때문입니다.

 

법적으로 브로드캐스터나 MC,

아나운서나 아이돌, 모델,

배우, 개그맨 등이 연예인에 포함되지만

최근에는 몇십, 몇백만의 구독자를 가진

유명 유튜버 관련 기사도 연예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31일 다음이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였고,

2020년 3월 5일 네이버가

연예인의 인격적 침해에 대한 우려와

기술적 노력만으로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연예뉴스 댓글 폐지를 밝혔습니다.

 

네이트 역시 2020년 7월 7일,

연예뉴스의 댓글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연예기사의 콘텐츠 특성상

한 사람을 겨냥한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예기사의 댓글을 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캡쳐 : 인스타그램 앱

임현주 아나운서의 의견

MBC 소속 임현주 아나운서는

연예뉴스 댓글 폐지에 대한 의견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밝혔습니다.

 

뒤늦게나마, 네이트 연예 댓글도 

폐지되었다. 카카오, 네이버 연예 댓글이

폐지되자 풍선효과처럼 악플러가

모여들었던 곳인데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정치 등 다른 섹션에서도

댓글 이력을 공개하며 혐오와 욕설

표현이 그나마 줄었다고 한다.

 

대중 앞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런 악플쯤은

(본인은 타당한 의견이라 주장하겠지만)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틀렸다.

앞으로도 플랫폼들이 더 많은 개선책을

마련해 성숙한 댓글 문화에 함께 하기를

응원한다.

 

악플로 인해 너무 안타까운 희생들이

반복되어 왔다. 고통과 상처를 호소하는

연예인, 셀럽들의 이름은 오늘도

검색창을 오르내린다.

예전에 악플이 이슈화 되는 것도

조심스러워 피해자임에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

 

이젠 무조건 참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악플을

공개하며 화를 표현하기도,

누군가는 이마저 웃음코드로

승화시키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상처가 잠시나마

무뎌질 순 있더라도 언제 또 반복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상처 받은 사람이 매번 그런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혹은 외면하며

견디는 것도 옳지 않다.

악플러는 정작 반성이나 할까 싶고.

 

악플을 유도하는 언론의 꼼수도 문제다.

댓글란이 폐지되자 연예 기사를

은근슬쩍 생활 면으로 올려 댓글창을

열고 클릭수를 올리려는 기자들,

취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극적인

제목만 뽑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카드 뉴스를 만들어내며 악플을 유도하는

'기생 언론'들은 부끄러움을 아시길.

 

출처 : 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 댓글 폐지 캡쳐

사설

2019년 12월 17일에 진행된

한국 언론진흥재단의 댓글 폐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85%가 연예뉴스의 댓글 폐지를 찬성하며

98%가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에

악플이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습니다.

 

이미 우리는 악플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받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악플은 범죄이며,

악플 문화는 사회악입니다.

우리는 비난과 비판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가볍게 댓글을 남길 수 있으나,

내가 남긴 댓글의 무게는 큽니다.

 

당신의 댓글은 타인을

웃음 짓게 합니까??

눈물 짓게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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